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세계금융시장의 기조가 금융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따라 미국금리인상에 따라 국내주가가 조정기에 들어갈 경우
우량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증권은 13일 "오는 29일로 예정된 미국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단기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 일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아시아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추세를 바꿔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그 이유로 크게 세계경제의 디플레지속과 아시아경제의
급속한 안정을 꼽았다.

현재 세계경제는 인플레보다는 디플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미국을 제외한 유럽및 일본과 아시아권경제는 디플레 압력해소를 위한
금융완화정책을 당분간 지속할수 밖에 없으리란 설명이다.

특히 미국의 경제학자들도 물가상승의 요인이 요소가격상승에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유가안정과 함께 물가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0.25%포인트씩 1-2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또 지난해와는 달리 아시아의 경제상황이 상당히 안정돼
있어 미국의 단기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아시아권 국가의 달러표시채권과 미국의 채권금리차이가
작년 9월말 9.64%포인트에서 이달엔 2.3%포인트로 축소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승식 삼성증권차장은 "최근 미국장기금리가 연6%대를 넘어섰지만
미국금리인상의 충격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오히려
우량주식을 저가로 매입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