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청약 ]


기업공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업체도 꼬리를 물고 있다.

경쟁률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증권거래소에 새로 상장하는 업체도 30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현대중공업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런가 하면 강원랜드와 담배인삼공사 등 비상장기업의 공개도 예정돼 있다.

주식 직접투자가 겁이 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아무래도 싯가보다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어 그만큼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주식공모란 무엇인가.

어떻게 투자하는게 현명한 것이며 잘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공모주배정방식이 변경됐다는데 그 내용은 무엇일까.

기존 증권저축에 가입한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 공모주란 =기업이 공개를 하기위해 공개적으로 파는 주식을 말한다.

보통 50명이상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할 때 공모라는 말을 사용한다.

공모주는 기업과 특정관계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 공모는 어떻게 이뤄지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거나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기업이 실시한다.

상장이나 등록을 하려면 지분의 일정액이 분산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기존 주식을 팔기도 하고, 새 주식을 발행해 공개적으로 팔기도
한다.

비상장기업들도 주식을 공개모집할 수 있다.

정부가 대주주인 공기업인 경우가 많다.

일반인에게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민영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올해의 경우엔 강원랜드와 담배인삼공사가 주식공모를 예정하고 있다.


<> 공모주청약의 장점은 =시세차익을 기대할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공모주가격은 싯가에 비해 20~30%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그런만큼 기업이 망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만한 차익을 얻을수 있었다.

공모주에 구름같이 돈이 몰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4일 마감된 인터파크(코스닥 등록기업)의 공모주청약에서 일반인
경쟁률은 2천5백81 대 1까지 치솟았다.

물론 앞으론 공모가격 산정방식이 변해 싯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싯가보다는 싸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여전히
투자메리트를 갖고 있다.


<> 공모주 배정방식이 바뀌었다는데 =내용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배정비율이다.

종전에는 거래소에 상장하는 기업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원과 증권저축자에게
각각 20%씩 돌아갔다.

나머지 60%는 주간사가 알아서 배정했다.

일반인이 참여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제는 달라진다.

기관투자가와 우리사주조합원에게 각각 30%와 20%가 돌아간다.

나머지 50%는 일반인에게 배정된다.

코스닥등록기업도 마찬가지다.

일반청약자에게 70%, 기관투자가에게 30%가 돌아간다.

일반청약자에는 법인도 포함된다.

그렇지만 이전에 비해선 개인의 공모주청약기회가 늘어난 것만은 분명하다.

두번째는 배정방식 변화다.

종전에는 경쟁률에 따라 동등하게 배정했다.

예컨대 경쟁률이 1백 대 1이라면 1백주를 신청한 사람에겐 1주가 배정됐다.

앞으론 아니다.

각 증권사들이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물량을 나눠준다.

청약을 많이 한다고 돌아오는 주식도 많아지는건 아니라는 얘기다.


<> 청약한도도 변했나 =6월부터 청약한도가 폐지됐다.

상장기업이나 코스닥등록기업 모두 원하는 만큼 주식을 청약할수 있다.

종전에는 일반인과 기관들이 코스닥등록기업의 공모주식을 청약할 경우
최대 5천주까지만 가능했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청약을 많이 한다고 배정받는 주식수가
많아지는건 아닌 만큼 거래 증권사가 정하는 배정기준을 잘 살펴야 한다.


<> 기존 증권저축가입자는 어떻게 되나 =오는 8월말까지는 기존의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공모주식의 20%가, 코스닥등록기업의 경우 공모주식
의 50%가 증권저축가입자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9월부터는 특례배정이 사라진다.

청약한도도 마찬가지다.

8월말까지는 거래소 상장및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금액의 0.3%와 2천만원
중 적은 금액까지만 청약할수 있다.


<> 비상장기업의 공모주도 청약할 만한가 =주주가 정부나 공공기관이라면
괜찮다.

아무래도 망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기업의 공모가격은 상당히 싸다.

또 공모주식수도 많다.

그런만큼 일단 청약을 해 주식을 배정받는걸 고려할만 하다.

올해 공모를 계획하고 있는 비상장기업은 강원랜드와 담배인삼공사.

강원랜드는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한국최초의 카지노 리조트다.

주요 주주는 산업자원부 산하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과 강원지역
지방자치단체.

강원랜드가 공모하는 주식은 총 9백80만주.

이중 80%인 7백84만주는 개인에게 배정된다.

1인당 최고 2만5천주까지 청약할 수 있다.

공모가격은 주당 1만8천5백원.

삼성증권은 강원랜드의 주식가치를 적어도 주당 4만3천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7월을 전후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다.

공모일은 오는 7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삼성증권과 강원은행 본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다.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분(1억9천만주)중 15%인 2천8백50만주를 일반인에 팔 예정이다.

시기는 8월하순이나 9월초순으로 예정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는 특히 차입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뛰어나다.

나중에 거래소에 상장되면 한국증시를 움직이는 대표주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 하영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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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거래소 상장예정기업 ]

<> LG : 대한유화 코리아나화장품 서희건설 한국볼트공업
<> 대우 : 애경유화 이디 동서 카스 원익 국제전자 필코전자
<> 동원 : 화천기공 화인텍 기라정보통신
<> 삼성 : 삼립정공 백산
<> 굿모닝 : 현대중공업
<> 동양 : LG애드

[ 공모주 배정 절차 ]

<>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 : 발행인이 유가증권신고서 및 예비사업설명서를
제출
<> 투자설명회 : 주간사회사가 기관투자가(증권회사 포함)를 대상으로
기업분석내용, 공모희망가액 등을 설명
<> 수요예측실시 : 주간사회사가 기관투자가, 증권회사로부터 매입주문을
보고받아 매입집계표에 기록
<> 인수가격 결정 : 주간사회사가 매입집계표에 보고된 수요를 기초로
발행인과 협의하여 최종 인수가격을 결정
<> 물량배정 : 주간사회사가 인수기관 등에 물량을 배정(양질의 투자자에게
우선배정 기준 마련)
<> 인수계약 체결 : 발행회사와 주간사회사 등이 최종 인수 계약
<> 신고서 효력 발생 : 발행인의 정정신고서 제출(인수가격, 인수기관 등)
유가증권신고서
<> 청약 및 납입 : 주간사회사가 기관투자가 등에게 배정물량을 할당
기관투자가 또는 일반청약자는 할당된 물량에 대하여
청약및 주금납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