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엔 주력 거래품목이 교체된다.

미국달러선물 6월물이 14일 최종거래를 거친다음 16일 최종결제된다.

미국달러선물 2000년 6월물이 15일 신규 상장돼 거래된다.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선물 6월물은 15일 거래를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사라진다.

이를 대신해 CD금리선물 2000년 6월물이 16일 상장된다.

지난주엔 미국달러선물 가격이 급락했다.

6월물의 경우 1천1백80원대에서 1천1백60원대로 떨어졌다.

현물시장에서 달러가치 방어에 나섰던 수출입은행이 시장에 넘쳐나는
"달러 팔자"물량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해서다.

수출입은행과 정책당국은 "1달러=1천1백60원대"에서 환율방어수준을
재조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CD금리선물 가격은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물은 최근 7일간 93.77~93.82의 박스권 내에서만 움직였다.

현물시장의 채권수익률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변동성 약화에 따라 CD금리선물의 거래가 다소 위축됐다.

<>미국달러선물 =하락추세의 상승반전은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다.

주변여건과 수급상황을 봤을때 상승을 유도할 뚜렷한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IMF이후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유치한 달러화가 매도물량으로 상시
대기하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달러 도입 물결이 끊이질 않는다.

엔화가치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미국달러선물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주 일본의 GDP(국내총생산)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됐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엔화가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한국 및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느선까지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지만 하락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CD금리선물 =소폭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현물시장의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RP(환매조건부채권)금리와 은행간 콜금리를 모두 높여
단기금리가 한단계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께 장기금리가 이를 반영해 소폭 오른후에도 상승 압박이 여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주 현물시장에서 회사채 공급물량이 다소 많다는 점도 장기금리 상승
(선물가격 하락)을 부추길 전망이다.

김현중 동양선물 과장은 "소폭 하락이 예상되지만 현물시장에서 기관투자가
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보합장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