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이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장기 무급 휴직을 떠났던 직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인턴사원들도 정규사원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다.

영업직의 경우 신규 채용도 느는 추세다.

복직은 호황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지난해 7월 나갔던 무급휴직자 1천7백여명 가운데
2백70명을 복직시켰다.

일손이 달려서다.

공장 형편에 맞춰 나머지 사람들도 조만간 불러들일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케이스.

지난해초 안식휴가를 떠났던 직원들이 돌아왔다.

6백30명 가운데 개인 사정이 있는 30~40명만 빠졌다.

한국전력과 현대전자는 선발해놓고도 채용하지 못했던 대졸사원들을 속속
현업에 배치하고 있다.

인턴사원들도 희망을 갖게 됐다.

국내 5위 그룹인 SK는 인턴 가운데 90%를 정식 사원으로 채용했다.

인력 수요가 갑자기 늘어 이미 교육을 받은 인턴들을 그대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다.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영업직에선 신규 채용도 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우 이달중 정규직 영업사원 1천5백명을 채용한다.

올들어 이미 1천9백여명을 선발했는데도 추가 선발 계획을 세웠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채용 계획을 세워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우 경기가 더 좋아지기 전에 우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