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수해오던 투신권이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14일 주식시장에서 투신사들은 2천5백8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2천1백57억원어치를 매수, 4백2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권이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 8일 이후 4일만이다.

투신권이 이처럼 갑자기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헤지펀드 타이거펀드의
위기설과 미국증시 약세등 해외여건 불안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금리안정세와 그에따른 간접상품으로 자금유입
등 증시내부여건은 크게 변한 게 없지만 미국증시 불안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말 증자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주가의 단기조정을 예상하고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펀드매니저들도 많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미국주가가 안정을 찾을 경우 투신권이 다시 공격적으로
매수에 가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간접상품으로 자금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투신권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