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며 160고지를 돌파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8.37포인트 오른 163.99를 기록했다.

벤처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론 가장 높은 17.06포인트나 뛰어 최고치(228.20)
를 갱신했다.

거래대금은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고 거래형성 종목수(2백67개)도 사상
최다 기록을 냈다.

오른 종목은 2백70개(상한가 2백9개)로 내린 종목 23개(하한가 2개)를
압도했다.

대주주들이 증권당국의 지분분산 압박을 받고 있는 주식들을 통칭하는 주식
소유분산주들이 이날 장세의 주도주였다.

이들 종목들은 대부분 벤처기업에 속해있지만 그동안 거래부진으로 상승
국면에서도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던 대표적인 소외주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주주지분처분등을 계기로 일제히 "제값찾기"나섰다.

장초반부터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대거 몰려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하패션 세보기계 마담포라 제룡산업 두림화성 동산진흥 범아경비 주식
소유분산 40개 종목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상증자예정주와 액면분할주도 주가상승을 떠받쳤다.

테라 경덕전자 유일반도체 자네트시스템 가산전자 개발투자 인터링크
터보테크등 유상증자가 예정된 8개 종목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액면분할주에선 한국기술투자 정문정보 아토 아일인텍 삼미정보통신 카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글과컴퓨터 메디다스 필코전자 케이디씨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신규등록종목도 초강세였다.

서울방송주가 내렸을뿐 호성석유화학 한국케이블티브이동작방송 소예
세인전자 보양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수관련대형주의 강세는 투자심리를 더욱 호전시켰다.

상장을 재료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현대중공업만 조정에 들어갔다.

대형주에선 상한가를 기록한 쌍용건설을 비롯해 평화은행 하나로통신
기업은행도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골드뱅크 엠케이전자 두인전자 등을 순매도하고 기륭전자
개발투자 평화은행 에이스테크놀리지 휴맥스 한미창투 카스를 순매수했다.

특히 보름만에 처음으로 한글과컴퓨터를 순매수해 주목을 받았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