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 기상도가 "내수 맑음, 수출 흐림"으로 나타나 앞으로는
음식료 제약 운송 도시가스 정유업종등의 내수관련주가 투자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목별로는 농심 유한양행 대한항공 쌍용정유 경동등 매출의 내수의존도가
높은 주식이 투자유망하다는 설명이다.

14일 동원경제연구소는 "하반기 산업별 전망과 투자의견"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내수 회복속도가 해외수요 회복속도보다 빠르다는게
그 근거다.

동원은 "외환시장에서 달러공급이 넘쳐나 원화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상품수출대금으로 받는 달러자금을 교환할때 원화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반면 내수기업은 원자재 구입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한국기업의 주요수출무대인 동남아등의 경기가 아직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도 주요 근거로 작용했다.

동원은 "지난 상반기 조선 제지 가전 전자부품 석유화학 섬유등 수출업종의
회복세가 내수업종과 비슷했으나 하반기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은 이에따라 음식료 제약 운송 도시가스 정유등을 하반기 관심업종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유망종목은 <>음식료는 농심 우성사료 <>제약은 대웅제약 유한양행
<>운송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정유는 SK 쌍용정유 <>도시가스는 경동 극동
SK가스등을 각각 추천했다.

동원은 반도체의 경우 상반기 가격하락으로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았으나 4.4분기부터 수급균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