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인사가 뒤집혔다.

위에서 부터 내려오면서 하는 게 순서인데 14일 발표한 인사에선
실.국장급은 놔두고 과장급부터 발령을 냈다.

실국장들의 "자리"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인사가 꼬인 것은 고참들의 거취문제 때문.

실국장중에서 한두명이 산하단체로 나가 주면 일이 쉽게 풀리지만 마땅한
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아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밖에 만들어진 자리는 외부인사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통에 국장급 승진대상자들은 보직도 없이 "본부대기" 발령을 받아야
했다.

복지부 직원들은 대표적인 사회보험 통합론자인 차흥봉 장관 취임이후
"통합론"과 "조합론"의 갈등설을 들먹이며 인사와 연관짓는 분위기다.

그러나 장관 스스로가 "이론과 실무는 별개"라고 강조하고 있어 더더욱
매듭이 풀리지 않고 있다.

한편 차 장관이 맡았던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는 인경석 국무조정실
사회문화조정관(행시 7회)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의 1급 두자리에는 이경호 청와대 비서관과 김희선 식품의약품안전청
차장이 들어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