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오는 18~20일까지 3일간 조지오 아르마니, 버버리, 구찌
등의 수입 명품브랜드를 프라자호텔에서 출장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강남상권의 갤러리아백화점이 강북 지역에서 처음 실시하는
출장판매로 44개 명품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열린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97,98년 시즌에 판매됐던 이월상품 2만여점
이다.

판매물량은 브랜드별로 1천점 정도이다.

갤러리아는 선글라스 숙녀의류 액세서리 구두 등을 정상가보다 50~8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18일엔 25만원인 베르사체 선글라스 30개를 8만원에, 19일엔 22만8천원인
미스로시 구두 20켤레을 2만9천원에 판매하는 등 요일별 한정판매행사도
열린다.

또 신발사이즈가 2백50mm인 여성중 선착순 5명에게 숙녀화를 무료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여진다.

갤러리아는 행사기간중 압구정동의 명품관에서 프라자호텔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강남까지 오기 힘들었던 강북소비자들이
해외 명품브랜드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명품을 출장판매하면 고급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느냐는 우려도 있지만
고객서비스측면에서 시행하는 행사라서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의 이번 행사는 그러나 최근의 소비회복세에 힘입어 도심 대형
백화점들이 앞다퉈 수입명품 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싯점에서 열리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등 강북의 도심 유명백화점들은 최근 구매력 높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수입명품매장을 일제히 늘리고 신규브랜드를 경쟁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 셔틀버스 운행등을 통해 이촌동, 반포등 중산층 밀집지역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갤러리아의 출장판매는 명품백화점의 이미지 굳히기와 함께
강북지역의 잠재고객 확보효과를 노린 양면카드의 성격을 띈 것으로 보인다.

< 최철규 기자 gra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