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9일 울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 집회에서 "다시 경제를 살리고 국정을 정상화하는 아주 간단하고 상식적인 방법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 복귀시키고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씨는 이날 오후 1시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 일원에서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밖으로는 중국이 침입하고 안으로는 우리끼리 반토막 난 탄핵 정국 속에서 사회적 갈등이 심하고, 경제는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중국은 서해에 무단으로 구조물을 설치하고 '양식장을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고 미사일을 설치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역사를 보면 중국은 꾸준히 우리나라를 침입하려 했고, 지금도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받고 있으며, 까딱 잘못하면 홍콩처럼 될 수 있겠다는 위기감도 나온다"고 밝혔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약 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은 5000명이다. 집회에는 전씨를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박성민·장동혁 의원,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집회 참석자들은 '계엄은 대통령 권한', '윤석열 탄핵을 각하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고, 양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흔드는 사람도 많았다.경찰은 이날 울산경찰청 기동대 5개 중대, 남부경찰서 인력 100여명 등을 투입해 주변 교통 관리, 탄핵 찬반 단체 간 마찰 방지 등에 중점을 두고 집회를 관리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방송인 윤택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자연인들에게 깊은 걱정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윤택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다.이어 "'나는 자연인이다'를 14년째 이끌어 오면서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왔다"며 "그분들의 삶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선물과 동시에 그 소중함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얼마나 큰지 늘 깨닫는다"고 덧붙였다.윤택은 MBN 방송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서 문명의 혜택을 등지고 오지에서 살아가는 자연인들의 삶을 소개해오고 있다.그는 "이번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크고 가슴 아픈 일인지 더욱 실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가꿔온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함께했던 소중한 존재들을 잃은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몇몇 자연인 분들과 통화를 나누며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도 있어 마음이 애타고 불안하기만 하다. 부디 아무 일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분들께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며 "자연의 회복력처럼, 여러분의 삶도 반드시 다시 피어날 것이다. 함께 힘을 내고,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푸르른 날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산불사태 사망자는 30명으로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이날
경남 산청 산불이 9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잔여 화선은 1km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은 99%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보다 3% 올랐다.산불 영향 구역은 1858ha로 축구장 2654개 규모다. 전체 화선 71km 가운데 70km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잔여 화선은 1km를 남겨 두고 있다.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5대와 인력 1598명, 차량 224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총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시설 83개소가 피해를 봤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