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수수료 인하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수수료율이 거래대금의 0.1%이하로까지 내려갔다.

대우증권이 촉발시킨 사이버 수수료 인하 경쟁이 한국 증권산업의 빅뱅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준열 동양증권 전무는 "사이버 주식 매매수수료를 기존 거래대금의
0.15%수준에서 최저 0.06%로 인하해 16일 거래분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
했다.

동양증권은 사이버 주식매매의 경우 <>거래대금이 1억원을 넘을 경우 0.06%
<>2천만원 이상이면 0.08% <>1천만원 이상이면 0.1% <>1천만원 이하는 0.2%를
각각 적용한다.

유 전무는 "사이버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유지키로 고객들과 약속
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원증권도 "오는19일부터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모든 사이버 주식
거래의 수수료를 거래규모에 관계없이 0.1%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동원증권은 사이버 선물거래의 경우 기존 0.04%에서 0.01%로, 사이버
코스닥 거래의 경우 0.4%에서 0.1%로 함께 내린다.

사이버 옵션거래는 오는24일부터 50% 할인해 0.5%를 적용키로 했다.

세종증권도 현재 0.2%인 사이버 주식거래 수수료를 0.1%로 내려 오는 21일
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앞서 대우증권과 신흥증권은 지난14일부터 사이버 주식거래 수수료를
각각 0.1%로 내렸다.

대신 현대 삼성등 대형증권사들도 사이버 매매수수료를 대우증권과 같은
수준으로 내리기로 결정하고 실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대해 구경회 동원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경우 지난80년대
중반 가격경쟁으로 인해 증권사간 M&A(인수합병)가 줄을 잇는등 빅뱅이
나타났다"며 "한국 증권시장도 이러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연구원은 "소형증권사의 경우 사이버 매매수수료뿐 아니라 위탁매매
수수료도 인하할 태세"라며 "올해안에 수익기반이 취약한 일부 증권사가
도태되는등 증권업계에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