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주식에서 최근 두달여사이 주가상승률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이 무려 5백%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상승률 상위 50개 종목중 화의가 진행중이거나 주식소유분산이
안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21개나 포함돼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주)이 발표한 "4~6월 주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코스닥지수는 81.08포인트에서 163.99포인트로 2배가 뛰었다.

이중 상승률 상위 50개 종목은 5백45%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대중공업 하나로통신등 7개 대형주의 평균 상승률(67%)을 8배
웃도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화의가 진행중인 면방직업체 한올이 7백30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올라 상승률(1천5백43.84%) 1위에 올랐다.

한국협화화학공업(1천1백35.29%)과 한국기술투자(1천60%)도 상승률이
1천%를 넘어 과열양상을 보였다.

이들 이외에도 상승률이 5백%를 넘는 업체가 삼미정보시스템(9백17.65%)
세광알미늄(8백96.21%) 한국개발투자금융(8백75.56%) 삼보산업(8백50.56%)등
17개 종목에 달했다.

상승률 상위 50개 종목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도 65.8배로 시장평균PER
(17.6배)를 4배 정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거래소시장 종목의 단순평균 PER(15.3배)보다 4.3배 높다.

업체별로는 출판업체인 보진재가 6백22.2배로 가장 높았다.

PER가 1백배 넘는 업체는 삼우통신공업(3백51.6배)등 8개 종목이다.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부도등으로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는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주가왜곡현상이 심각한 실정"이라며 "코스닥
종목은 기업가치에 비해 PER가 지나치게 높은 등 고평가된 측면이 많아
우량기업을 골라 선별투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