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에서 비롯된 남북간의 대치상태가 급기야 총격전으로 번지고
말았다.

개구리와 럭비공과 주가는 튀는 방향을 점치기 어렵듯 북한의 행동 방향도
종잡기가 어렵다.

경비정이 부서지니 어뢰정을 보냈다.

다음은 무엇을 보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 외환시장이 금새 평온을 되찾았다.

자본시장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증거다.

외부악재가 주가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입증된
바다.

일부에선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공격적인 매수자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외국인의 매도규모도 줄어들었다.

지진이 나면 때로 지진이 난 땅을 살 수 있어야 한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