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위의 반도체제조회사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4개의 계열사와 합병키로 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합병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올연말까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합병될 4개 계열사는 USC, UICC, USI UTEK반도체 등이다.

로버트 짜오 UMC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를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UMC는 자회사 합병으로 올해 2백50억대만달러(미화 7억7천1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짜오 회장은 이번 합병이 대만 1위의 반도체 업체인 TSMC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합병후 웨이퍼 생산량을 45%늘리면 총매출은 TSMC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합병이 사실상 TSMC를 염두에 둔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일본 노무라증권의 분석가 크리스 쉬에는 "UMC는 각 계열사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UMC가 합병후 당장 TSMC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