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6일 5월 소비자물가가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월대비 제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물가상승률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지난 98년 3월이후 처음이다.

연율기준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2.3%에서 2.1%로 떨어졌다.

가격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자동차 가격하락과
의료 주택 가격의 상승이 엇갈려 0.1% 올랐다.

지난달 5년만의 최고 상승률(0.7%)을 기록,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던 물가
가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준리(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8월말로 늦춰질 것으로 관측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 예방차원에서 FRB가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여부는 17일로 예정된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의회증언
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상무부의 물가발표가 나오자마자 다우지수는 물론 나스닥 S&P지수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