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3개 공기업중 가장 우수한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업유도 발언파문으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조폐공사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획예산처는 17일 3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단장 이우용.서강대
교수)이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벌인 "98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라 각 공기업은 기본상여금(3백%)에 최고 2백90%까지 차등화된
인센티브 상여금을 하반기에 지급받게 된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물배분 체계를 개선하고 무인설비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을 절감한 점을 평가받아 전년도 9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수공은 이에 따라 월기본급의 3백57%에 해당하는 인센티브 상여금을 받게
됐다.

이어 한국전력이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해 3백50%의 상여금을 받게
됐다.

농어촌진흥공사는 전년도 1위에서 이번엔 3위로 밀렸다.

반면 조폐공사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26% 줄어든데다 당기순이익도 1백99억원
의 적자로 돌아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96년 수위를 차지한 이후 97년 12위로 추락한데 이어 이번
평가에선 꼴찌로 전락했다.

주택공사와 석탄공사도 각각 11위와 12위에 그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부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 기관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좋게 나온 반면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건설.제조 관련기관은 IMF의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우용 평가단장은 "이번 평가는 경영목표 달성도 등 계량적 지표는 물론
경영능력과 노사화합 등 비계량적 요소도 기준으로 삼았다"며 "특히 기존
적용하던 기본점수를 없애 1백50%에 머물렀던 기관별 인센티브 상여금
차등폭을 3백%까지 벌렸다"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