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주식형펀드가 주가하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투신사및 자산운용사의
뮤추얼펀드및 주식형펀드의 기준가격은 평균 6.6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5.28%보다 높은 것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펀드 기준가격 하락률은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적어야 한다.

뮤추얼.주식형펀드가 펀드자산의 1백%를 주식에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펀드 기준가격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펀드일수록 주가하락에 큰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일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서울투신의 "플래티넘1호"는 이 기간
동안 펀드 기준가격이 무려 10.77%나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 하락률(5.28%)의 두배에 달한다.

지난주말 71.69%를 나타냈던 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 역시 8.19%의 기준
가격 하락률을 기록, 종합주가지수보다 하락폭이 컸다.

반면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MVP1호는 기준가격 하락률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보다 적어 위험관리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투신의 "삼성프라임", 미래에셋의 "박현주1호"등도 기준가격
하락률이 5%대로 주가하락에 비교적 잘 대응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펀드를 고를때 수익률만 따지지 말고 주가하락기에 기준가격을
잘 방어할수 있는 펀드를 고르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