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중 처음으로 목표이익을 초과달성할
경우 직원들에게 성과급(보너스)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대구은행 관계자는 17일 "워크아웃계획상 목표영업이익
4백74억원을 기준으로 목표초과정도에 따라 50~2백%의 성과급을 주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급은 영업이익이 4백92억원이면 50%, 5백10억원이면 1백%이다.

직원들은 또 5백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 1백50%,5백46억원이면
2백%를 상여금으로 받는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관계자는 "화성산업방식의 성과급은 초과달성이익의
3분의 2를 회사에 유보시키고 3분의 1을 직원 몫으로 나눠주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제몫을 가져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빠르면 이달안에 이같은 성과급 지급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직원들의 상여금이 워크아웃이후 종전 7백%에서
2백%로 줄었다"며 "워크아웃계획상의 목표를 초과달성할 경우 초과분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보다 훨씬
정교하고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화성산업은 대구에 본사를 둔 유통및 건설업체다.

작년 매출액은 7천억원대다.

이 회사는 건설부문의 침체로 작년 11월 17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3백5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외에 채무 4천6백41억원에
대해 금리감면,보증채무 2백56억원에 대해 이자면제,대출금 3백억원에
대한 전환사채(CB)전환 등 채무조정을 단행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