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업계에 비즈니스 우먼들의 단체나 협회 결성이 잇따르고 있다.

동종업계 여성들간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여성 경제인들의 최대 취약점
으로 꼽히는 인맥을 보강하고 정보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보통신 관련 여성모임은 여성벤처협회,
여성정보화포럼, 여성정보원, 여성정보인협회, 여성정보문화 21,
여성밀레니엄연구원, IT우먼 등 7~8개에 달한다.

이중 대부분이 지난해말 이후 결성된 것.

이 가운데 "IT우먼"은 정보통신업계 중간관리자급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가 모임으로 18일 첫 미팅을 갖는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홍미희 사이버디스티 사장은 "반도체 관련업계
중간관리급 이상 여성들이 모여 기술협력과 정보교환을 활발히 하자는게 이
모임의 취지"라며 "우선은 반도체 산업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결성한 뒤 점차 정보통신 전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21세기 여성정보화 포럼"이 발족했다.

회장을 맡고 있고 인포머셜 컨설팅의 이영아 사장은 "학계와 각종 단체
산업계의 정보화 리더 7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며 "동종업계 여성들간
인맥을 돈독히 하고 정보화 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정보공유 등이 목적"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말 출범한 여성벤처협회도 정보통신 관련 여성기업인들을 회원으로
두고 매달 정부 및 학계의 유력 인사들을 초청, 강연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은 벤처인증서를 받은 여성기업인 10여명.

지난해 9월, 10월에는 여성밀레니엄 연구원(이사장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날
대표)과 여성정보문화 21(회장 허운나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가 나란히
탄생했다.

이밖에 지난 96년말 여성정보화 운동을 통해 한국여성의 창의력을 개발
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한국여성정보원, 정보통신 관련기관, 산업체, 연구소
등에 전산전문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정보인 협회 등도
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