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보증금 1천만원만 있으면 20평형대 아파트에 살 수 있습니다"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민임대주택 2만가구를
단계적으로 분양하기로 했다.

주공은 당초 1만가구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정부가 공급물량을 1백%
늘리기로 함에 따라 건설지역과 규모를 전면 재조정했다.

분양될 물량중엔 서울과 김포 의왕등 수도권 지역 물량이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재정지원금을 가구당 1천6백20만원에서
1천8백만원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목돈이 없는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공급계획 =서울.인천.경기등 수도권 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46%
(9천2백50가구)가 나온다.

서울의 경우 대상지역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천가구와 5백가구짜리
국민임대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에서는 도림택지개발지구에 8백가구, 경기지역에서는 파주 금촌, 포천
송우등 11개 지구에서 6천9백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지역 건설물량은 김포 마송.양곡, 의왕, 포천 송우등 4개 지구
3천4백가구다.

그러나 양주 덕정에 짓기로 했던 1천가구는 취소됐고 1천50가구 건설예정인
김포 고촌은 5백50가구로 5백가구 줄었다.

이에따라 수도권 건설물량은 당초 5천8백50가구에서 9천2백50가구로 38%
가량 늘어나게 됐다.

지방에서는 <>부산.경남 2천8백50가구 <>대구.경북 1천5백가구 <>대전.충남
1천8백가구 <>광주.전남 1천2백가구 <>강원 6백가구 <>충북 1천3백50가구
<>전북 8백가구 <>제주 6백50가구등이 나온다.

<>분양일정 =지난해 착공한 국민임대주택 1천7백91가구가 올해중 분양된다.

첫 물량은 오는 10월 수원정자지구에서 나오는 3백41가구.

11월에는 의정부 금오지구에서 1천4백50가구가 분양된다.

올해중 착공되는 물량은 공정률이 30~40%에 이르는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입주자격 =국민임대주택이란 총 건설비의 30%를 국가재정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70%는 국민주택기금 융자(40%), 주택공사 자금(20%), 입주자부담
(10%)으로 조달하는 일종의 공공주택이다.

오는 2002년까지 총 5만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18평 이하이며 임대기간은 10년과 20년등 두가지가
있다.

이중 10년 임대주택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분양용으로 전환된다.

임대보증금은 평형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가구당 평균 1천만원선이다.

따라서 보증금 1천만원으로 최고 24평형(분양면적 기준)아파트까지 공급받을
수 있다.

입주자격은 임대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20년 임대는 청약저축에 가입하지 않아도 도시 무주택 저소득층이면 누구나
공급받을 수 있다.

소득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98년 기준 2백13만원)의
50%이하여야 한다.

월소득 1백6만원이하인 저소득층이 입주할 수 있다.

10년 임대는 청약저축 가입자인 무주택자로 월 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의
70%이하이면 된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