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하는 곳에 사랑이 있고, 노래 하는 곳에 행복이 있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노래하는 곳에는 언제나 사랑과 행복이 있다.

작년 8월에 탄생한 "한국통신 정보시스템본부 노사모"도 그래서 그런지 늘
즐겁고 밝다.

노사모는 "노래를 사랑하는 모임"의 준말이다.

잘 부르면 좋고 잘못 부르면 아쉽지만 노래 사랑하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들이다.

회원은 모두 25명-.

매주 수요일 업무가 끝난 뒤 정기모임을 갖는다.

입회하는데 별다른 제한은 없다.

간부든 일반직원이든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직원은 누구나 환영하는
모임이다.

노래를 부르면서 상.하를 가릴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굵은 베이스음성을 자랑하는 유병현씨, 프로를 뺨치는 수준의 메조소프라노
장혜숙씨 등 20대에서 40대까지의 폭넓은 연령층.

여기서 나오는 서로 다른 음빛깔은 사랑과 협력이 어우러져 "천상의 소리"
(?)를 이루어 낸다고 우리는 자부한다.

우리는 모여 노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회원 모두가 최소한 한가지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출범후 지금까지 "노래마을" 리드싱어를 강사로 초빙, 노래에 대해 지도를
받았다.

피아노, 전자오르간, 기타, 플룻 등 여러 악기의 강습을 받아 지금은
아마추어로서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 본부강당에서 정말 "겁없이" 발표회를 가졌다.

평소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송용팔 본부장과 모든 직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는 "공식 데뷰"를 한 것이다.

합창이 끝났을 때 강당에 울려퍼지던 "우뢰같은 박수소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뒤풀이로 마신 맥주는 이 세상에서 가장 달고 맛있었다.

하반기엔 우리 노사모의 문호를 외부에 개방, 인근의 목동아파트주민들도
회원으로 받아 들일 생각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가창력도 높이는 한편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도 강화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