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차로 1시간 안팎거리의 경기 강원 충북지역 준농림지가 중장기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은 도로망이 확충돼 서울로 쉽게 오갈 수 있는 반면 땅값은
수도권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

매물도 풍부한 편이어서 5천만원 안팎의 자금을 가진 소액투자자들도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를 수 있다.

여유를 갖고 땅을 사두려는 수요자들은 쓸만한 땅을 찾기 힘들고 가격도
비싼 수도권보다 바깥쪽으로 눈을 돌릴만하다.

<>어떻게 고르나 =준농림지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현지 부동산업소를 통해 급매물을 사거나 경매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경매에 부쳐지는 토지는 매달 2천5백~3천여건으로 물건이 풍부한게
장점이다.

경쟁이 치열한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3회이상 유찰돼 잘 고르면 시세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전원주택부지 공장용지 등 종류가 다양하고 투자금액 범위도 넓은 편이다.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2~3년을 내다보고 개발예정지를 중심으로 투자하면
의외로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급매물은 도로망 개통, 공단조성 등 나름대로 개발재료가 있는 곳을
공략하는게 좋다.

앞으론 땅값이 오르더라도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수도권과 경계를 이루는 경기도 평택 가평 포천 여주
이천 안성과 강원도 춘천시외곽 횡성 홍천, 충북의 음성 제천 단양일대 등을
들 수 있다.

이 지역들은 지난해보다 땅값이 10~20%이상 오른 도시근교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미미하다.

반면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와 지방도로가 속속 개통되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주의할 점 =현지에 가보지도 않고 땅을 사거나 지분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급매물을 사든 경매로 구입하는 반드시 현장을 답사해야 한다.

지자체를 방문해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떼어보고 공부상 나타나지 않은
가건물 시설물 묘지 등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경매로 농지를 취득할땐 농지취득자격 증명을 발급받을수 있는지 확인하는게
좋다.

낙찰받은후 7일안에 이를 제출하지 못하면 입찰보증금을 몰수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전원주택 공장 창고 등으로 사용할 목적이라면 최소한 4m이상의 도로에 접한
곳이어야 한다.

시세조사도 꼭 해야한다.

현지 부동산업소를 최소한 세곳 이상 들러 적정가격인지를 따져보는게
바람직하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