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항공회사들이 항공통합법인에 대한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항공업체들이 한국항공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8월께 출범할 한국의 항공통합법인에 출자하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프랑스의 항공기 제작업체인 아에로스페시알 마트라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 등 2개 회사는 파리 근교 르 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43회 파리 에어쇼
장에서 한국의 항공통합법인에 공동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한국의 항공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가칭)"에 최고
49%까지 지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짐 맥도웰 아시아.태평양
담당사장은 이달초 개최된 아.태경제협력체(APEC) 투자박람회 기간중 한국의
항공통합법인에 1억6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또 미국의 보잉사와 독일의 다사(DASA) 등도 한국투자를 적극 추진중이다.

국내 항공기제작 3사인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등이
합쳐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금까지 미국 및 유럽의 6개 항공회사와
투자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 통합법인의 임인택 사장은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현지에서 이들 외국
항공사 관계자와 만나 활발한 외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항공업계는 해외업체들의 한국투자 경쟁에 따라 당초 예상한 외자유치
2천억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파리에어쇼에 참가중인 한국의 기아중공업은 현지에서 영국의
GKN웨스트랜드사와 1천6백70만달러 규모의 헬기 착륙장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기아중공업은 또 프랑스 메시아다우티사에 2천5백만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여객기용 착륙장치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 정구학 기자 cgh@ >

-----------------------------------------------------------------------

[ 해외항공사 한국투자 계획 ]

<> 록히드 마틴(미국) - 아에로 스페시알(프랑스)
: 한국항공통합법인에 49%까지 공동투자 계획

<>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영국) : 1억6천만달러 투자 방침

<> 다사(독일) :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 닷소(프랑스) :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 GEC (영국) :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 보잉(미국) : 투자검토중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