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살인의 증거물을 조직의 두목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엮은 코미디물.

증거물이 여덟 사람의 머리통이란 점이 다소 섬뜩하다.

"죽은 시인의 사회"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던 톰 슐맨의 감독
데뷔작이다.

청부살인업자 토미.

청부살해한 조직원 8명의 머리통을 가방에 넣어 보스에게 전하는 궂은 일을
맡는다.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일이 난제지만 닳고 닳은 토미에겐 누워서 떡먹기.

정작 비행기 안에서 일이 터진다.

옆자리에 앉은 찰리와 가방이 뒤바뀌는 것.

멕시코로 여행온 찰리와 애인가족은 가방속의 머리통을 발견하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가방을 잃어 꼼짝없이 죽게된 토미는 찰리의 친구를 찾아 기상천외한 고문을
가하며 찰리의 행방을 추궁한다.

토미는 우여곡절 끝에 찰리와 연락이 닿지만 찰리로부터 두개의 머리통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아연실색한다.

찰리는 대학병원에 보관된 냉동인간의 머리를 잘라 멕시코로 향한다.

그러나 조직원이 끼어들면서 추격전이 시작되고 일은 갈수록 꼬인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조 페시의 영화다.

"분노의 주먹" "좋은 친구들"로 두번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조 페시의 연기가 코미디영화로서의 맛을 살렸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