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간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간식거리 중엔 칼로리만 많고 미량영양소는 거의 없는 달고 기름진
식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한 간식은 체중조절에 크게 도움이 된다.

살이 찌는 것은 그저 많이 먹어서라기보다 잘못된 식품선택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다이어트의 성공은 어떤 음식들을 하루에 몇 번으로 나눠 얼마 만큼
먹느냐가 좌우한다.

하루 한번이나 두번 식사 시간을 허용한 쥐들과 여러번 먹도록 한 쥐들을
비교한 결과 전자의 경우 비만해지고 병에 걸리는 확률이 높으며 수명도
짧았다는 내용의 논문이 여러 편 있다.

한꺼번에 과식하면 여분의 인슐린이 분비돼 과잉 섭취된 칼로리를 지방으로
전환시킨다.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운동과 자연식으로
거대했던 몸집을 벗어 버렸는데 필자와 마찬가지로 하루 세끼와 두번의
간식은 하되 되도록 하루중 이른 시간에 더 많이 먹을 것을 강조한다.

흔히 저녁에 먹는 것을 떼어서 아침식사와 간식으로 배분하면 하루 총
섭취량이 같거나 좀 많아도 체중감량이 쉬워진다.

적절한 간식의 이점은 첫째 공복시간이 길면 다음 식사시 과식하기 쉽지만
좋은 간식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둘째 칼로리 대사가 보다 효율적이 돼 활력이 유지되고 피로예방이 가능하며
셋째 간식을 통해 일반 식사에서 부족하기 쉬운 칼슘 비타민 등을 공급받을
수 있다.

넷째 먹는 즐거움으로 기분을 전환하거나 다이어트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바람직한 간식일까?

1. 간식거리를 잘 선택하자.

지방과 밀가루 혹은 설탕이 섞인 군것질거리가 "요주의"대상이다.

특히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음식, 달고 기름진 식품중의 당질이
인슐린을 불러내면 인슐린은 같이 들어온 지방을 고스란히 세포에
축적시킨다.

"건강과 날씬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주로 많이 씹어야
넘어가는 식품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신선한 제철 과일(가능하면 껍질째), 각종 생채소, 고구마, 옥수수,
버터없는 팝콘, 통밀 건빵, 현미나 통밀, 뻥튀기, 볶은 콩, 한줌의 견과류나
씨앗류, 그리고 저지방 유제품 등이 좋은 간식거리다.

이중 양에 신경쓸 필요없이 먹어도 좋은 간식거리는 토마토, 오이, 당근,
샐러리스틱 등의 생채소다.

그 자연의 맛에 길들여지면 다이어트가 쉬워지고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씹으면 머리도 맑아지고 이빨도 튼튼해진다.

2. 1회 간식량은 다음의 정규 식사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50~1백50Kcal
정도로 제한하며 하루 총 섭취열량의 10~15%정도가 적당하다.

3. 간식시간은 아침과 점심사이가 좋고 필요에 따라 점심과 저녁사이에
규칙적으로 1일 1~2회로 한다.

4. 잠자기 2~3시간 전에는 가급적 먹지 않는다.

5. 일을 하거나 TV를 보며 먹는 간식은 금물이다.

간식시간엔 오로지 먹는 일만 하며 천천히 씹으면서 음미하며 즐긴다.

< 네이쳐스 선샤인 코리아 전무 yhyoo@nspkor.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