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뮤지컬 '페임' 주인공 '가수 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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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소냐(19.김손희).
까무잡잡한 피부에 반듯이 빗어 넘긴 곱슬머리가 상큼한 혼혈 소녀가수.
그가 뮤지컬 "페임"(7월9일~8월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주인공
"카르멘 디아즈"로 무대에 선다.
피부색깔 만큼이나 이국적인 용모, 록과 발라드를 아우르는 가창력을 무기로
뮤지컬계의 신데렐라 탄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달 첫 음반을 낸 직후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어요. 더이상 좋은 기회가
없을 듯 싶어 만사 제쳐놓고 오디션에 응했습니다. 큰 기대는 걸지 않았는데
뜻밖에 주인공으로 뽑혔어요"
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을 행운으로 돌렸다.
하지만 행운은 이 뮤지컬의 제작자 겸 연출가인 윤호진씨 차지.
윤씨는 끼로 뭉친 그의 춤과 노래솜씨를 한번 보고는 주저없이 그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게다가 그의 19년은 극중 카르멘 디아즈와 닮은꼴이 아닌가.
순탄치 않은 삶을 딛고 뮤지컬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는 그의 모습이
오랜 방황을 털고 학교로 돌아오는 카르멘 디아즈를 보는 듯 유사한 것.
그의 성장사는 알려진대로 한편의 드라마다.
얼굴조차 기억할수 없는 미군 흑인 아버지, 8살때 암으로 세상을 등진 엄마.
부모의 정이 그리워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울던 기억들...
"노래가 유일한 낙이었어요. 엄마가 보고 싶을 땐 목청껏 소리높여 노래를
불렀습니다. TV에 나오는 가수 인순이씨를 마음속 언니로 여기고 외로움을
달랬어요"
그런 아픔속에 그는 마침내 지난달 음반을 내고 가수의 꿈을 이루었다.
인순이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아이리스" 등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인 그의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아이리스는 엄마가 제게 해주고 싶어했을 이야기를 담아 만든 곡이죠.
이 노래를 부르면 엄마가 곁에 있는 것 같아 좋아요"
그는 요즘 매일 밤 9시까지 페임 연습실에서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가수 소냐"는 물론 "뮤지컬의 소냐"로 불리겠다는 다짐을 다지고 있다.
남다른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하면 큰 배우가 될
것이란 격려가 힘을 돋워준다.
"아이린 카라의 페임을 소냐의 페임으로 확실히 바꿔놓을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
까무잡잡한 피부에 반듯이 빗어 넘긴 곱슬머리가 상큼한 혼혈 소녀가수.
그가 뮤지컬 "페임"(7월9일~8월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주인공
"카르멘 디아즈"로 무대에 선다.
피부색깔 만큼이나 이국적인 용모, 록과 발라드를 아우르는 가창력을 무기로
뮤지컬계의 신데렐라 탄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달 첫 음반을 낸 직후 뮤지컬 제의가 들어왔어요. 더이상 좋은 기회가
없을 듯 싶어 만사 제쳐놓고 오디션에 응했습니다. 큰 기대는 걸지 않았는데
뜻밖에 주인공으로 뽑혔어요"
그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을 행운으로 돌렸다.
하지만 행운은 이 뮤지컬의 제작자 겸 연출가인 윤호진씨 차지.
윤씨는 끼로 뭉친 그의 춤과 노래솜씨를 한번 보고는 주저없이 그를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게다가 그의 19년은 극중 카르멘 디아즈와 닮은꼴이 아닌가.
순탄치 않은 삶을 딛고 뮤지컬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는 그의 모습이
오랜 방황을 털고 학교로 돌아오는 카르멘 디아즈를 보는 듯 유사한 것.
그의 성장사는 알려진대로 한편의 드라마다.
얼굴조차 기억할수 없는 미군 흑인 아버지, 8살때 암으로 세상을 등진 엄마.
부모의 정이 그리워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울던 기억들...
"노래가 유일한 낙이었어요. 엄마가 보고 싶을 땐 목청껏 소리높여 노래를
불렀습니다. TV에 나오는 가수 인순이씨를 마음속 언니로 여기고 외로움을
달랬어요"
그런 아픔속에 그는 마침내 지난달 음반을 내고 가수의 꿈을 이루었다.
인순이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아이리스" 등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인 그의 노래는 입에서 입으로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아이리스는 엄마가 제게 해주고 싶어했을 이야기를 담아 만든 곡이죠.
이 노래를 부르면 엄마가 곁에 있는 것 같아 좋아요"
그는 요즘 매일 밤 9시까지 페임 연습실에서 선배들과 구슬땀을 흘린다.
"가수 소냐"는 물론 "뮤지컬의 소냐"로 불리겠다는 다짐을 다지고 있다.
남다른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하면 큰 배우가 될
것이란 격려가 힘을 돋워준다.
"아이린 카라의 페임을 소냐의 페임으로 확실히 바꿔놓을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 김형호 기자 chs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