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주부들이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집안을 시원하게 꾸미는 일이다.

여름철 집단장의 기본은 우선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

잡동사니는 구석으로 치워 되도록 빈 공간을 넓게 만들어놔야 시각적으로도
시원하다.

여기에 방문앞에 모시발 하나를 걸어주고 마루에 대나무 돗자리를
깔아준다면 금상첨화다.

또 침구를 시원한 여름소재로 바꿔주면 여름밤잠 설칠 일도 적어질 것이다.

여름용 침구소재는 땀을 잘 흡수하고 촉감이 차가워야 한다.

또 젖었다가도 빨리 건조하고 열을 흡수하는 힘이 커야함은 물론이다.

레이온과 아마 모시 그리고 삼베 등은 이런 특성을 가진 대표적인 여름
소재들이다.

흔히 인조라 불리는 레이온은 실크처럼 부드럽고 서늘한 느낌덕분에
여름철이면 옷과 침장에 두루 쓰인다.

보통 100% 목재 펄프를 원료로 만들지만 최근에는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화학섬유를 섞어 만들기도 한다.

마는 식물의 줄기에서 채취해 방적한 것으로 아마 저마 대마 황마로
나뉘어진다.

그중 삼베를 일컫는 대마는 흡수성이 크고 내구성과 내수성이 뛰어나다.

모시는 저마에서 추출한 섬유로 열전도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또 라미라고도 불리는 아마는 마종류중 조직이 곱고 가늘어 여름용 침구소재
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면을 얇고 까끌까끌한 촉감이 생기게 가공한 신소재도 선보였다.

면100%에 올록볼록한 엠보효과를 낸 사커소재나 제직 과정에서 경사에
변화를 줘 끈적끈적한 느낌을 없앤 코드도비, 기존 원단에 주름가공을 한번
더 한 리플원단 등이 그것이다.

이 면가공소재들은 마나 레이온등과 달리 두께감이 있어 초가을까지
사용가능하다.

엘르데코 브랜드의 디자이너 오지영씨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과 달리 강렬한
색상보다는 내추럴한 침구 컬러가 유행중이라고 한다.

특히 화이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한 베이지색과 한톤 가라앉은
회색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자리는 소재에따라 대자리 등자리 나무자리 화문석(왕골) 등으로
나뉜다.

예전에는 대자리와 화문석이 인기를 모았지만 최근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쪽마루형 나무자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무자리는 참나무와 단풍나무 밤나무 등이 주종을 이루며 원목을 북미
캐나다에서 수입해 담양에서 주로 가공된다.

참나무 자리는 나무결이 진해 고급스럽고 단풍나무는 강도가 뛰어나고
색상이 환해 깔끔한 느낌을 준다.

대자리에 비해 보온 보냉성이 좋고 찬느낌이 없어 여름외 다른 계절에
깔아도 무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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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여름 침구 기획전 ]

<> 미도파 백화점(상계점, 6/21~6/26)

.라라아비스 인조세트 9만9천원/로자리아 침구세트 9만9천원
.까시스틸레 침구세트 11만9천원/차밍홈 인견세트 12만8천원
.강스빌 인조세트 19만원/피에르가르뎅 침구세트19만5천원
.파코라반 인조세트 10만9천원/미치코런던 인견세트 12만8천원

<> 신세계백화점(전점, ~25일까지)

.키스앤허그 선염삼베 침구세트 13만원
.강스빌 인조패드 3만9천원/피에르가르댕 마이불 3만5천원
.미치코런던 인조패드 3만5천원
.로만티크 자수삼베 침구세트 11만9천원
.키스앤허그 브론니 인견 침구세트 14만8천원

<> 현대백화점(~20일까지).

.압구정점:레노마 침구세트 17만8천원~23만1천원(압구정점)
.무역센타점:미치코런던 인조세트 12만8천원
.엘르데코 침구세트 15만원
.라라아비스 인조세트 19만원
.신촌점:리빙모아 침구세트 16만9천원

<> LG백화점(~24일까지)

.전점:파코라반 침구세트 11만9천원~17만8천원
.구리점:삼베침구 기획전 1만2천원~19만8천원
.기라로쉬 마침구세트 19만5천원
.엘르데코 마침구세트 18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