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맛은 굽는 방법에 따라 천양지차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식당 "오리사냥"을 운영하는 이외자(52.여)씨.

그는 오리고기는 뭐니뭐니해도 제대로 구워야 맛이 난다고 강조한다.

오리고기는 원래 질기고 냄새가 난다.

따라서 냄새를 없애고 고기를 연하게 하려면 독특한 방식으로 구워야
한다는 것.

이씨는 이를 위해 회전숯불구이조리기를 사용한다.

이 조리기는 고기의 역한 냄새를 없애고 타지 않게 알맞게 조리할수 있다.

이 때문인지 이집 오리고기는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하다.

재료를 산지에서 직송받아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도 맛을 내는 방법이다.

포천지역 농장에서 사육한 한방오리를 사용한다.

한약방의 약재찌꺼기를 사료에 섞여 먹인 오리다.

특히 생후 60일정도 지난 오리를 사용하는게 비결.

이때쯤이면 적당히 성장한데다 살이 연하다.

이 집은 냉동이 아닌 냉장방식으로 고기를 저장한다.

맛의 신선도를 살리기 위해서다.

숯불구이요리에는 식사용 오리탕과 밥 김치 등이 곁들여진다.

숯불구이오리는 양파 마늘 된장 등과 함께 상추쌈에 싸서 먹도록 나온다.

값은 3~4인분(1마리)에 3만5천원.

오리탕은 뼈를 오랫동안 곤 진국에다 들깨 생강 토란 고추 등을 넣어 만든
요리.

여기에 통오리살을 잘라 넣어 내놓는다.

별도로 주문할 경우 1인분에 5천원.

오리고기는 암과 난치병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리의 뇌수속에는 해독물질이 들어 있어 독약에 강한 내성을 지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공해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의 지방은 수용성이어서 찬물에서도 풀어지는게 특징이다.

인체 혈관벽에 붙지 않고 배출되거나 흡수돼 건강에 좋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으려면 오리사냥에 들러볼만하다.

브로드웨이극장 별관 1층에 있다.

(02)3442-1365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