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85)화백이 최근 충북청원의 자택에서 쓰러져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보 수제자인 심경자화백(세종대 교수)은 "김화백은 폐혈증세가
심해 삼성의료원 응급실에서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병세가 호전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자인 김화백은 1914년 서울 출생으로 30년 이당 김은호선생
문하에 입문해 그림을 배웠다.

31년 17세의 나이로 선전에 입선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화를 그려왔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