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과 유럽의 협조를 얻어 엔고 저지에 나섰다.

달러당 1백20엔대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일본 중앙은행의 요청에 따라 엔을 팔고 유로를
사는 시장개입에 나섰다고 확인했다.

시장개입규모는 20억~30억달러로 추정된다.

ECB가 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1월 유로 출범이후 처음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0일에도 뉴욕연방은행에 엔매도.달러매입을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뉴욕연방은행은 1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14일에는 일본은행이 스스로 5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면서 엔고저지에
나섰다.

일본은행의 직.간접적인 시장개입은 이로써 올들어서만 세번째 이뤄졌다.

이날 ECB의 시장개입에 힘입어 엔화가치는 뉴욕시장에서 유로당 1백25.80
엔을 기록,전날 1백22.64엔보다 3엔이상 떨어졌다.

달러화에 대해서도 엔화는 달러당 1백20.43엔을 기록해 전날보다 1엔가량
하락했다.

일본이 이처럼 엔고저지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은 엔고로 인해 일본기업들
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회복기미에 있는 경제가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