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국제적으로 핫이슈가 될만한 경제행사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국제외환시장 동향은 예의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금주 주요 행사는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의 인준청문회와
영국정부의 1.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정도다.

이밖에 몇달째 지속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금지법 위반 재판에서는
이번 주말께 증인청문회가 마무리된다.

또 일부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실적도 나오기 시작한다.

이처럼 예정된 국제행사에서는 특별히 관심을 둘만한 일은 없지만 국제외환
시장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최근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를 막기위해 3차례나 시장에 개입한 점과 관련,
엔화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하는 게 좋을 듯 하다.

엔화 동향은 우리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욱 그렇다.

<>서머스 재무장관 내정자 상원인준표결(22일) =상원의 서머스 인준은
무난할 전망이다.

서머스는 과거 상원과의 걸끄러운 관계및 상원의 철강수입규제법안에 대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위협등으로 상원 인준을 받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한때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주 서머스가 상원 예비청문회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데다
상원이 철강수입규제법안을 포기하기로 함에 따라 인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준을 받으면 서머스는 내달 4일부터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뒤를 이어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루빈 장관이 추진해온 <>강한 달러 <>자유무역 <>건전한 소비의 3대
정책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1.4분기 성장률발표(24일) =유럽경기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유럽전체적으로는 하반기부터 경기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보이나 영국의
경기회복세는 이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작년 영국 성장률은 2.3%로 97년의 3.4%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내수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통화확대의 효과가 내년 상반기부터는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중앙은행은 최근 6개월간 단기기준 금리를 2.25%포인트나 인하했다.

<>미국기업 2.4분기 실적발표 =22일의 리먼브러더스를 필두로 골드만삭스
(23일), 모건스탠리덴위터(24일)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경영실적이 발표된다.

이들의 실적은 미국 증시의 향후 흐름을 읽을수 있는 실마리다.

일단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 미국증시가 오름세를 탈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내달초부터는 모든 미국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일제히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재판 증인청문회 마무리 =24일이나 25일께 모든 증인들의
증언이 마무리된다.

이에따라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의 "독점금지위반"재판은
2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오는 7월말께 증인들의 증언을 종합한 보고서가 나오고 이어 공청회가
열린다.

이 과정에서 원고인 미국정부와 피고인 마이크로소프트간에 협상이 이뤄질
지가 주목거리다.

<>엔화 동향 =한주 내내 엔화 동향은 국제외환시장의 주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이 엔고를 막기위해 또 다시 시장에 개입할지, 또 시장개입에도
불구 엔화가치의 오름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일본의 희망대로 엔약세 현상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일본은행은 최근 열흘사이에 세차례나 시장에 개입했다.

두번은 달러화에 대한 엔강세를 저지하기위해, 한번은 유로화에 대한
엔강세를 막기 위해서였다.

엔화환율은 지난 주말 달러당 1백20엔내외, 유로당 1백25엔선에서 마무리
됐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