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유통업계의 최대 이슈는 미국 월마트의 영국시장 진출이다.

월마트는 지난주초 영국 제3위 유통업체인 아사다(Asada)를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규모는 1백8억달러.

이로써 월마트는 유럽지역에서 두번째 유통거점을 확보했다.

이보다 앞서 월마트는 독일의 한 유통업체를 인수, 유럽시장 진출의 첫
거점을 마련했다.

월마트는 매출액 1천1백79억달러의 세계 최대 유통업체로 미국 한국 중국
등 세계 10개국에 2만5천여개 쇼핑센터를 운영중이다.

전 세계 월마트 쇼핑센터에 들른 고객만도 매주 9천만명에 달한다.

월마트의 성공비결은 틈새시장 공략 및 비용절감으로 요약된다.

이 회사는 지난 62년 설립후부터 경쟁사가 신경쓰지 않던 중소도시를 집중
공략했다.

K마트가 5만명 이하의 도시에는 진출하지 않았던 반면 월마트는 5천명이하의
도시에도 쇼핑센터를 열었다.

과당 경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대도시를 피함으로써 알짜 기업으로 클 수
있었다.

월마트는 "EDLP(Every Day Low Price.매일 최저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박리다매 전략이다.

이를 위해 3대의 인공위성을 활용하고 있다.

지구촌에서 가장 저렴한 원료를 발굴, 상품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경영전략
이다.

리얼타임(실시간)정보시스템으로 본사와 점포 협력업체 물류센터 등을 연결,
전세계 상품을 품목별로 집중 관리한다.

월마트는 아사다 매입을 계기로 유럽시장에서 또다른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