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크게 줄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데다 한국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는등 불안한 양상을 보인데 따른 현상이다.

한국은행은 외국인들이 증권투자를 위해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16억5백만
달러를 들여오고 15억3천7백만달러를 빼나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이
6천8백만달러에 그쳤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중 3억2천9백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1월 13억6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뒤 4월 9억5천만
달러 5월 3억3천7백만달러의 순유입을 나타냈다.

하루평균 유입규모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억5천4백만달러를 기록했었으나
이달들어선 1억4천6백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유출규모는 4월 1억9백만달러, 5월 1억3천8백만달러에서 이달에는
1억4천만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가들중에서 미국투자가들은 이달들어 한국에 들여오는 자금규모를
대폭 줄였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한국통신이 해외에서 DR
(주식예탁증서)를 발행, 이에대한 투자가 몰리면서 자금유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투자가들은 주가등락에 따라 단기성자금의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앞으로 상당규모의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경우 외국인들이 단기매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한
자금을 갖고 나갈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