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공습이 20일 완전히 끝났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고군이 철수시한인
20일 자정 전까지 코소보에서 완전히 철수함에 따라 공습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24일 시작된 이 작전은 유고군이 철수를 약속한 지난 10일 이미
사실상 중단됐다.

솔라나 총장은 "작전종료는 즉각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도 유고가 4만명에 달하는 코소보 주둔 병력 전부를
철수시켰다고 보도, 철군한 사실을 확인했다.

나토가 주도하는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과 코소보내 알바니아계 무장조직
코소보해방군(KLA)은 21일 KLA가 군대로 남지 않기로 하는 "비군사화"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KLA가 앞으로 30일 안에 모든 중화기를 지정된 무기창고에
보관하고 그 뒤 60일 이내에 자동화기를 전부 반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코소보해방군이 KFOR의 허가없이 군사행동을 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코소보 평화유지군의 가노우 대변인은 "철군상황에 만족한다"며 "코소보에
남아있는 유고 병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알바니아계 난민 10만여명이 코소보로
돌아온 반면 세르비아계 주민 19만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알바니아계의
보복을 우려해 코소보를 떠났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