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와 한국무역경영연구원은 21일 "메가경쟁시대의 생존전략"
이라는 주제로 무역회관에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이 행사는 중앙대 김용욱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유한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강철규 서울시립대 교수, 이계민 본사논설
위원의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김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요약.

세계 주요 산업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거대 기업간의 결합및 전략적 제휴로 산업내 경쟁역학이 "소규모 다수의
경쟁"에서 "거대집단간 소수의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

거대기업간의 연합은 과거와는 달리 대등한 능력을 지닌 강자들간의 제휴가
주류를 이뤄 세계적인 과점체제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한국기업과 정부도 이에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기업의 입장에서는 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네트워크경영을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네가지를 고려해야한다.

우선 자신의 주력부문을 확실히 하고 수익성이 약하거나 경쟁력이 부족한
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게 좋다.

선택과 집중경영을 추구해야한다.

둘째는 다른 기업들이 가지고 있지 않아 필요로 하는 "보완적 자산"의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마케팅 능력이나 생산설비 능력, 첨단기술중 독특한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째는 글로벌 경쟁시대의 필수조건인 투명 경영의 추구다.

마지막으로 이질문화에 대한 융화다.

기업간 M&A와 전략적 제휴등 네트워크경영이 확산되면서 서로 다른 조직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정부차원에서는 네트워크 경영체제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소프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경영의 핵심인 고급인력의 양성과 자유경쟁 체제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수립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부는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에 대해 많은 규제를 했다.

또 상대적으로 한국기업에 대해 유리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메가컴피티션시대에는 국가의 통제를 벗어난 기업들과의 경쟁이
보편화되므로 이에 걸맞는 산업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외국기업이 시장에 진입해서 국내 기업과 자유룹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이 맞춰져야 한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