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 스튜어트는 막바지 순간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간이 작다,
승부에 약하다"는 인식이 짙었던 선수.

그는 17년째 투어생활을 하는 베테랑이지만 그보다는"니커보커 스타일"의
독특한 패션이 유명하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4타차 선두를 지키다 최종일
4오버파 74타로 부진, 리 잰슨에 1타차 역전패했다.

이때 그는 결정적으로 심장이 약한 골퍼가 된셈이다.

이번 우승은 그같은 회의감을 가장 극적인 순간, 극적인 방법으로 씻어낸
쾌거.

US오픈 우승은 91년이후 두번째이고 메이저로는 89년 USPGA선수권을 합해
3승째.

PGA투어 통산으로는 11승째이다.

그의 이날 우승은 두말 없이 퍼팅덕분.

그는 올시즌 퍼팅랭킹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는 총 퍼팅수가 24번에 그쳐 홀당 평균 1.3회의
기막힌 감을 과시했다.

이번 우승상금은 62만5천달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