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2일 구조조정위원회를 열어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한 막바지
내부 의견조율에 나선다.

삼성은 "22일 이수빈 구조조정위원장(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정례
구조조정위원회를 갖는다"며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자동차 부채 분담에
대한 입장 정리와 함께 그룹내 부채 처리방안,협력업체 지원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구조조정위원회에서 결론이 도출된다면 늦어도
24일께는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부채 분담 방안을 놓고 정부 및 대우와 다각도로
논의를 벌였으나 아직 확정하지 못한 몇가지 부분이 남아 있다"며 "정부안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최종안 마련 시점을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삼성에게 삼성자동차의 부채 4조3천억원 가운데 적어도 3조원은
떠안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삼성은 법인을 인수해가는 대우도 부채를
나눠가져야 한다며 2조원 미만을 제시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또 대우에 1조원 이상의 부채를 떠넘기면서 이에 따르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정부분은 대우자동차에 대한 출자하는 방식으로, 나머지는
새로 발행되는 전환사채를 인수해주는 방법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