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재미 중국 여학생이 국적을 지키기 위해 미국 대통령상을 포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9세때 공학박사인 부친을 따라 미국에 가 거주하는 왕위안(18).

왕은 올해 2백2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동부지역의 최고명문 매
사추세츠주 필립고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1백명이나 되는 올해의 대통령상 수상자에는 당연히 포함됐다.

왕은 그러나 이 상이 미국 국적자이거나 최소한 미국 국적을 취득할 계획이
있어야만 수상할 수있다는 것을 알고 수상 자체를 거부한 것.

오는 9월 하버드 법대에 입학이 결정된 왕은 "어떤 영광도 조국보다
우선하지 못한다"고 거부이유를 밝혔다.

중국 인민일보는 최근 왕의 사례를 전하면서 "개인의 영광 대신 조국을
선택한 화교 여학생이 중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