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우리측 수석대표는 21일 북한측의 일방적인 연기통보로 차관급
회담이 무산된 직후 내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측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양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북한이 회담을 무기연기한 것인가.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북한의 메시지대로라면 남포의 비료지원선이 도착하고 나서 다시 회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측 수석대표는 누구이고 회담의 의제는 무엇인가.

"북측의 통보로는 박영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 단장이다.

차관급 회담의 의제는 수차례 밝혔듯 이산가족 문제와 상호관심사다"

-비료 지원이 지연된 것은 우리측 합의서 위반인가.

또 이를 이유로 회담을 연기한 것은 북한측의 합의서 위반 아닌가.

"비료는 동포애적 차원에서 지원키로 한 것이다.

우리측이 비료지원을 지연시켰다는 것은 타당치 않다.

악천후로 어쩔 수 없이 늦어진 것이다.

북한도 이를 양해했다.

북측이 회담연기의 이유로 비료지원이 늦어진 것을 거론한 것은 유감이다.

지극히 사소한 문제로 회담이 연기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비료가 정상적으로 지원되고 나선 계속 기다릴 것인가.

"앞일을 미리 예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비료가 북에 도착된 후 북측의 반응을 지켜 보겠다"

< 베이징=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