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따라 기업들이 하반기중 설비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을 잡고
있다.

2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국가공단에 입주한 기업 2백58개사를
대상으로 "설비투자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절반 가까운
45.9%가 올 하반기중 신규 설비투자를 작년 하반기보다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설비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대답한 업체는 13.0%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중소기업이 51.7%로 대기업(37.8%)
보다 많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85.8%) 자동차(75.0%) 기계(57.6%) 전자(54.3%) 등
현재 호조를 보이고 있는 업종에서 주로 투자확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강과 섬유는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업체가 14.3%, 20.6%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은 역시 경기회복으로 생산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설비투자 증대 이유로는 <>수출증가를 꼽은 기업이 4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생산설비 노후 39.6% <>내수판매 증가 36.8% <>원청업체
주문증가 21.7%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부문도 기존시설 확장(20.4%)이나 타업종 진출(2.0%)
등 확장적 투자보다는 시설유지보수(37.8%)나 신제품 생산(22.9%)를 위한
투자계획이 많았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