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2일 회원조합대표자회의를 열어 총파업 투쟁을 예정대로 강행
키로했다.

한국노총의 이같은 입장은 전날까지 계속된 노동부와의 노정간 실무교섭에
서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 핵심쟁점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회의에서 <>현업 공무원및 공기업과 금융권에 대한 추가인
력감축 계획 <>단체협약 강제이행 방침 <>구속노동자 석방여부 등에 대해 정
부측의 답변이 미흡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노총은 <>26일 총파업 <>28~30일 항의집회 <>7월이후 내각총사퇴
투쟁 일정을 예정대로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정부와 협상은 계속하기로해 상황에 따라서는 26일 총파
업이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정부는 노정교섭에서 공공부문 사업장의 기존 단체협약은 인정하되 새
로 임단협을 체결할 경우 노사가 기획예산위의 지침을 존중해달라는 입장을
제시,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노동부 관계자는 "26일 총파업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막판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한국노총에게 "오는 7월4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공동
주최하자"며 연대투쟁을 제의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의 노동운동 말살정책과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
시키기 위해 노동계가 힘을 모아야할 시기"라며 한국노총에 연대투쟁을 요청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국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공식 제안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