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사와 북한간 장성급회담 대신 한.미.북 3자간 회담을 열것을
제안해왔다.

또 우리측은 남북함정간 충돌방지를 위해 신호규정을 통일하고 직통전화를
설치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주한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은 22일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1시간
45분에 걸쳐 장성급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서해사태의 모든 책임은 남측에 있으며 이를 인정하
고 사과와 아울러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엔사측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해온 사실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처벌을 요구했다.

북방한계선(NLL)문제와 관련, 유엔사측은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
기 위해 40여년간 지켜온 선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은 영해를 주장
하면서 한계선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유엔사측은 NLL상에서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함정간 통일된 신호규
정을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유엔사와 북한군 비서장간의 직통전화를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