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의 기초원료인 TPA(테레프탈산) 값이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주요 업체들의 잇단 감산 등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t당 3백70달러로 90년대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했던 TPA는 5월 들어 고개를 들기 시작해 이달들어 4백20
달러를 회복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 생산업체인 대만의 CAPCO사가 7월 계약가를
t당 4백60달러로 정하고 이를 수요업체에 통보해 값이 더욱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현물시장 가격도 지난 2월 t당 3백달러에 불과했지만 이달들어
4백50달러까지 오른 점을 들어 TPA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PA가격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원가부담을 이기지 못한
생산업체들이 2.4분기 들어 잇달아 감산에 들어간데다 효성의 울산
TPA공장 등 주요 업체들이 가동차질을 빚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그동안 생산을 줄인 TPA업체들의 재고까지 바닥나 수요업체들은
구득난까지 겪고 있어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TPA는 삼남석유화학(1백만t) 고합(1백만t) 삼성석유화학
(연 93만t) SK케미칼(42만t) 태광산업(35만t) 삼성종합화학(35만t)
효성(30만t) 등 7개 업체가 연 4백35만t을 생산하고 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