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회사들이 Y2K(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와 관련해 지급하게
될 각종 보험금과 법률비용이 1백50억~3백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보험통계 전문기업인 "밀먼 앤드 로버트슨"이
보험업계 최초로 기업측의 Y2K 보험금 청구와 법률소송 등의 예상규모를
산정한 결과 이같은 추정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보험업계 사상 석면및 환경정화 관련 보험금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밀먼측은 보험사들이 피보험 기업과 Y2K 피해법정소송을 벌이는데만
50억~1백억달러를 투입, 관련 비용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송을 당한 기업에 대한 일반 책임보험금으로 40억~80억달러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월가전문가들은 최고 예상치인 3백50억달러가 보험업계 전체의
Y2K비용으로 봤을때 이는 전체 이익의 10%에 해당한다며 "재앙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저널은 그러나 "Y2K 관련 비용이 3백50억달러에 이르면 상당수 보험사들이
많게는 2년치의 이익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며 일부 중소보험사들은 도산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