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2일(현지시간) 본 회의를 열고 미국업계가 강력히 입법화를
촉구하고 있는 철강수입쿼타법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다.

미 의회관계자들은 법안에 대한 최종 심의를 거쳐 빠르면 현지시각 정오께에
표결 결과를 알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는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클린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누차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상원 처리의 관심은 표결에서 거부권 행사를 재차 번복시킬 수
있을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나올까에 모아지고 있다.

윌리엄 데일리 상무장관 등 미 행정부 관리들은 21일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법안을 부결시켜 주도록 적극적인 로비에 나섰으며 미 철강업계 단체도
1천여명의 조합원을 의회앞에 보내 법안통과 촉구시위를 벌였다.

철강수입쿼타법안은 지난해 미국시장의 외국산 철강제품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입법화가 거론돼 왔다.

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의 환율이 외환위기를 계기로 올라가면서 지난해
미국시장의 외국산 철강제품 유입은 일년전에 비해 33% 늘어났었다.

미 상.하원은 각각 독자적인 법안을 마련했으나 그 내용은 한달 수입량을
2백30만t정도에서 묶는다는 것을 요지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3월 하원에서는 자체 법안이 찬성다수(2백89 대 1백41)로 가결됐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