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새 주민증 한자 안쓰면 대혼란 우려 .. 박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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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새 주민등록증 이름을 한글로만 표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제2의
창씨개명"과 다를 것이 없다.
한자 병기를 할 경우, 새 주민등록증 발급이 지연되고 또 가외 예산이 들기
때문에 그렇다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는다.
성씨 및 항렬자에 한 글자를 더한 우리나라의 이름체계는 천년 가까이 된
것으로 이는 한자를 사용했기에 가능했다.
성씨중에도 강씨는 姜.康, 이씨는 李.異, 임씨는 任.林, 유씨는 柳.劉.兪.
庾, 정씨는 鄭.丁, 조씨는 趙.曺, 양씨는 梁.楊처럼 음은 같아도 전혀 다른
성을 어떻게 분간할 것인가.
또 성 이외 두 글자가 같은 이름은 얼마나 많은가.
동명이인으로 인한 국민불편은 없겠는가.
정부는 새 주민등록증 이름표기를 한글로만 할 경우 엄청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국민들이 입을 문화적, 정신적 가치 손실은 얼마나
되나 계산해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헌법은 전통문화의 계승 창달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 스스로 공문서도 한자를 병기한다는 결정을 한 마당에 이번의 결정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대부분 국민들은 이름자를 명예 또는 인격과 동격시하며 재산이상으로
중요시한다.
정부가 행정편의를 위해 법을 무시하며 국민의 성명권, 인격권, 명예권을
유린해선 안된다.
새 주민등록증 발급이 1년 늦어지면 대수인가.
그것은 한글로만 썼을 때의 문화적 정체성 말살과 위법을 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박천서 < 한국어문회 상임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
창씨개명"과 다를 것이 없다.
한자 병기를 할 경우, 새 주민등록증 발급이 지연되고 또 가외 예산이 들기
때문에 그렇다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는다.
성씨 및 항렬자에 한 글자를 더한 우리나라의 이름체계는 천년 가까이 된
것으로 이는 한자를 사용했기에 가능했다.
성씨중에도 강씨는 姜.康, 이씨는 李.異, 임씨는 任.林, 유씨는 柳.劉.兪.
庾, 정씨는 鄭.丁, 조씨는 趙.曺, 양씨는 梁.楊처럼 음은 같아도 전혀 다른
성을 어떻게 분간할 것인가.
또 성 이외 두 글자가 같은 이름은 얼마나 많은가.
동명이인으로 인한 국민불편은 없겠는가.
정부는 새 주민등록증 이름표기를 한글로만 할 경우 엄청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국민들이 입을 문화적, 정신적 가치 손실은 얼마나
되나 계산해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헌법은 전통문화의 계승 창달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 스스로 공문서도 한자를 병기한다는 결정을 한 마당에 이번의 결정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대부분 국민들은 이름자를 명예 또는 인격과 동격시하며 재산이상으로
중요시한다.
정부가 행정편의를 위해 법을 무시하며 국민의 성명권, 인격권, 명예권을
유린해선 안된다.
새 주민등록증 발급이 1년 늦어지면 대수인가.
그것은 한글로만 썼을 때의 문화적 정체성 말살과 위법을 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박천서 < 한국어문회 상임이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