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5박6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오는 7월2일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방문하고 르블랑
캐나다 총독의 초청으로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다고 23일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뒤 미국독립기념일인 4일 필라델피아에서 필라델피아
자유상(Liberty Medal)을 수상한다.

김 대통령은 4일부터 6일까지 캐나다를 처음으로 국빈방문, 5일 크레티앙
캐나다 수상과 한.캐나다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페리 대북조정관의 방북이후 서해교전사태가 벌어진 시점에 양국을 방문
하는 김대통령은 이들 정상과의 회담에서 대북포용정책과 관련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하고 경제협력강화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김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자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당초 9박10일간의 순방일정을 잡았으나 국내 사정을 감안,
5박6일로 일정을 단축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