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북한이 억류된 민영미씨(36.주부) 신변처리를 위한 협상에서
"금명간 석방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봐 민씨가 빠르면 24, 25일쯤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김윤규 현대아산사장과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황철참사관은 23일
베이징에서 만나 "민영미씨의 북한억류가 금강산관광사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민씨를 빠른 시일내에 남한으로 돌려보낸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태평화위원회는 한국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북한측을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렇지만 민씨의 석방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빠르면 24일중에 민씨의 석방을 발표하고 신변인도를 위한 절차를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민씨석방 조건과 금강산관광선의 운항재개등에 대해선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또 현대가 지난해 7월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할때 북한과 공동 서명한
"금강산 관광계약및 부속계약서"와 "관광객 신변안전보장각서"의
개정여부등에 대해서도 대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이날 현대측과 민씨를 석방키로 합의하기에 앞서 지난 22일
오후 민씨를 금강산내 출입국관리소 근처 컨테이너가건물에서 온정리
소재의 금강산려관으로 옮겼다.

현재 민씨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측은 민씨가 지난 20일 금강산을 관광하면서 북한의 환경감시원과
나눈 대화내용을 문제삼아 이날까지 4일째 억류하고 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