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 누"작가 이인직의 미발표 소설 "과부의 꿈"이 97년만에 공개됐다.

그의 일본 유학시절 행적을 밝혀 줄 글 5편도 함께 발굴됐다.

월간 "문학사상"은 23일 발간된 7월호에 이들 자료를 독점 게재했다.

이번 자료들은 다지리 히데유키(천안대 일본어학과) 교수가 발굴한 것이다.

단편소설 "과부의 꿈"(1902년작)은 13년동안 사별한 남편을 그리는 30대
과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일상적 회화체로 신소설의 개성과 특징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한국 신소설
의 형성과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나머지 글은 이인직이 미야꼬신문사에 견습생으로 들어간 뒤 입사소감을
밝힌 "입사설"(1901)과 귀국하면서 신문 창설 의지를 밝힌 "한국신문창설
취지서"(1903), 유학생들의 꿈을 촉구하는 수필 "몽중방어"(1901), 한국의
풍물과 경제상황을 소개한 "한국잡관"(1902), "한국실업론"(1902) 등이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