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을 살피고 스윗스폿에 정확히 맞췄는데도 퍼팅한 볼이 홀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잭 니클로스, 톰 왓슨 등 유명프로들은 하나같이 "실패한 퍼팅의 가장 큰
원인은 임팩트존에서 퍼터헤드가 감속하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주말골퍼들의 퍼팅을 보면 "백스윙은 크고 폴로스루는 작은" 패턴이 많다.

백스윙은 호기있게 크게 했다가 정작 임팩트단계에 와서는 헤드의 속도가
줄어들면서 움츠러든다.

임팩트하자마자 헤드의 움직임을 멈추어버리는 골퍼도 있다.

임팩트시 헤드의 속도가 줄어들면 관성의 법칙에 따라 퍼터가 흔들리게
된다.

백스윙때까지 헤드가 목표라인을 따라 잘 움직이다가 임팩트존에서는
목표라인을 벗어나게 되는 것.볼이 빗나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속도가 줄었기 때문에 볼이 홀에 미치지도 못한다.

혹 거리가 맞더라도 속도가 줄어들어 볼은 홀근처에서 급격히 휘어지고
만다.

이같은 실수를 막으려면 백스윙 크기를 줄여야 한다.

백스윙이 커지면 커질수록 퍼팅실패의 확률도 높아진다.

크기는 작게 하는 대신 부드럽고 컨트롤된 백스윙을 하면 된다.

반면 퍼터헤드가 임팩트존에 이르면 가속해주어야 한다.

퍼터헤드를 갑자기 빨리 움직이라는 뜻이 아니다.

폴로스루가 끝날 때까지 헤드의 속도가 떨어지거나 멈추지 않게 하라는
말이다.

그러면 볼은 목표라인을 따라 움직이고 홀을 지나치게 된다.

백스윙은 작고 폴로스루는 길게 하기 위한 연습방법이 있다.

예컨대 1m퍼팅을 한다면 볼 3인치쯤 뒤에 물건을 놓고 연습하는 것이다.

퍼터헤드가 물건을 건드리지 않도록 퍼팅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은 작아지고 폴로스루는 강화되지 않을수 없다.

폴로스루의 크기를 백스윙의 몇배 비율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교과서"
가 없다.

혹자는 1.5~2대 1의 비율을 말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퍼팅거리 잔디결 오르막 내리막등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각자가 판단해야
할 문제다.

다만 같은 상황에서는 그 비율이 항상 일정해야 한다.

잭 니클로스는 "2m거리 이내의 퍼팅에서는 폴로스루를 적어도 30cm는 해주어
야 한다"고 주장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